나의 이야기

설악여행 7월 23-24일

제비꽃2 2010. 7. 26. 14:06

 

 

 

 

 

<오랫만의 설악여행>

 

 

새벽 3시에 눈이 떠지다.

 

일출을 찍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혼자 깜깜한 새벽에 차를 몰고 나오다.

 

일단은 가까운 거리에 해돋이 공원이 있다는 것이 용기를 갖게 해주었다.

 

 

 

 

 

한둘 정체를 알수 없는 사람들이 서성댈 뿐,

 

 아직은 깜깜한  공원에서 약간은 두려움을 느끼며  일출을 기다리다.

 

 

 

 

 

 

 

아!

 

두려움을 느끼게 했던 노숙자 같던  정체를 알수 없었던 그 사람들은,

 

 바로 새벽 고기잡이를 떠나는,

 

어부들이었다.

 

 

 

 

 

 

 

 

 

 

 

 

 

 

 

 

5시 30분

 

 흐린 날씨 탓에, 일출 사진을 찍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오다가,

 

핸들을 설악산으로 꺾었다.

 

 

 

 

 

 

 

 

 

 

계곡을 서성이다 향기로운 꽃냄새에 반하다.

 

<자귀나무> 꽃향기가 마치 향수처럼 매혹적인 걸 처움 발견하다.

 

아니 어느 향수 보다 고혹적 이었다.

 

 

 

 

 

 

 

 

 

 

 

 

 

 

 

신랑과 함께 아침산책 하듯이 흔들바위에 오르다.

 

전엔 못 보았는데 바위밑에  마치 석굴암 닮은 불상이  건축 되었다.

 

인간의 무한한 능력이라니!

 

이 높은 곳, 거대한  바위 밑에 어떻게 이런   건축을 했을까?

 

 

 

 

 

 

 

 

 

 

 

 

 

 

 

 

 

뒤에 벽부분에도  섬세하게 작은 불상들을 모셨다.

 

 

 

 

 

 

 

 

 

 

내친 김에 울산바위에 오르다.

 

아무런 준비도 없었지만, 몇십년 만인지, 아님 일생에 2번째 쯤인 장대한 설악의 품에 안기다.

 

 

 

 

 

 

 

 

 

 

24일,

 

5시에 잠에서 깨여 이번에는 비선대에 도전하다.

 

렌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아름다운 계곡과 산들을 제대로 잡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아름다운 설악을 , 한가롭게, 제대로 만끽하다.

 

 

 

 

 

 

 

 

 

금강굴에 오르는 길,

 

깎아지른 듯한 벼랑에 아찔하기도 했지만,

 

외설악의 멋진 풍광에 취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르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를 조심조심 올라 네가족 모두 정상에 오르다.

 

땀은 비오듯 했지만 이전의 아찔함도, 두려움도 없어지고, 멋진 풍광이

 

제대로 눈에 들어왔다.

 

바위에 자일을 묶고 몸을 의지한채 오로지 봉사를 하시던 분,

 

정상에 오른 6살 쯤 되어 보이던 프랑스 소녀,

 

일상복 차림의 씩씩한 맨발의 이국 여성,

 

모두 우리의 조바심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돌아오는 길,

 

터널 사진도 몇장 챙기고.......

 

 

 

 

 

 

 

 

하늘 사진도 몇장 챙기고.....